오늘은 저의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삶의 여유를 갖게 해줄 수단으로 선택한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 경험담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근로소득 외 추가수익을 얻기 위해 블로그 운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선뜻 시작을 못하죠.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그랬고 제 주변도 그랬으니까요^^. 여러가지 부업을 알아봤고 그나마 저와 가장 적성이 맞을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 운영을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운영 후기와 성장과정의 썰을 풀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 배경
첫 재테크는 주식과 코인: 대성공과 대실패
사실 저는 근로소득 외 재산증식의 방법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6년간 주식과 코인에 투자를 주로 했었는데요. 앞에 4년정도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다가 5년차 후반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하더니 작년(6년차)에는 좌절할 정도로 까먹기만 해서 당분간 손 떼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5년차 중반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왔다는 겁니다.
주식과 코인으로 정말 많은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호화로운 신혼생활을 보냈습니다. 이 짧은 시기에 14평짜리 작고 낡은 신혼집에서 38평짜리 큰 집으로 이사했으며, 첫째 아이 출산하면서 차도 한 대 더 뽑고, 해외여행도 3번(유럽 2회, 괌 1회) 다녀왔으니까요. 샤넬이나 루이비통 매장도 부담 없이 드나들 정도였습니다. 저나 제 와이프의 소득수준을 봤을 땐 상상할 수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저희는 이러한 소비생활이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CMA계좌와 업비트 잔고가 끝도 없이 불어날 것이란 믿음이 굳건했던 거죠.
투자자에게 있어 ‘자만’과 ‘조급함’은 가장 큰 적이라고 하죠.
저는 제가 마치 엄청난 투자자인 것처럼 스스로 자만에 빠지기 시작하며 시장에 대한 공부를 등한시하게 되었고, 더 이상의 유의미한 수익창출은 없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침체기에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조급함을 못 참고 도박과도 같은 투자를 하며 손해를 이어가다가 결국 주식·코인시장에서 한발 물러나기로 결정합니다.
이외에도 제가 주식과 코인시장에서 발을 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는 별도의 시리즈를 만들어서 경험담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한 여정: 부업
이렇게 주식과 코인을 그만두고 근로소득 외 수입이 없게 되자 저희 집안은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높게 상향된 소비습관을 고쳐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소 한 달 평균 400~500만 원정도 쓰던 저희 가족의 소비를 근로소득에 맞춰 낮추려니 여간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어린시절 워낙 가난하게 살아서 우리 가족에게 제가 겪은 가난을 단 하나도 경험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주식을 다시 하기를 원했지만 제 자신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다시 한다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고, 자연스럽게 2022년 후반부터 퇴근 후 할 수 있는 부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부업의 세계
부업을 찾아보니 참 다양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대리운전, 배민라이더부터 시작해서 웹소설, 크몽,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부업의 세계가 있더군요.
제가 선택한 첫 부업은 인쇄디자인업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아서 퇴근 후 밤 11시에 육퇴하고 새벽2~3시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거기에 회사일도 많아짐과 동시에 저희 가족에게 둘째 아이까지 찾아오게 되니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부업으로 선택한 것은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스토어를 개설하여 위탁판매나 해외구매대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해보니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는 많은 제품들이 중국산이었고,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나 ‘1688’등의 한국시장 확대가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부업으로 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스토어 개설까지 다 하고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애드센스와 워드프레스 수익에 대한 궁금증: 블로그 시작의 계기
사실 2022년 후반부터 2023년 10월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업을 고민하면서 블로그 운영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블로그는 네이버블로그가 전부기도 했고,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해서 과연 ‘돈이 될까’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3년 11월 초 부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무렵 우연찮게 ‘티스토리’에 대한 글을 하나 읽게 됐는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카카오에서 자체광고 삽입으로 인해 애드센스 수익이 급감하였고, 카카오의 횡포에 못 이겨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을 고민 중’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이에 동조하는 댓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애드센스(?) 워드프레스(?) 살아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습니다.
도대체 애드센스의 수익이 얼마나 크길래 저렇게 울분을 토로하는 것일까? 제가 전혀 몰랐던 세상이라 흥미가 생기더군요. 그날부터 관련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부업으로 괜찮겠다’는 판단과 ‘워드프레스와 애드센스로 과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공존하는 상태로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을 마음먹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누군가가 초심자는 티스토리부터 시작하고 워드프레스로 넘어가는걸 추천했지만, 저는 기왕 할 거 확실히 했으면 해서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로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글쓰기 준비의 과정들
정면돌파를 선택하고 관련 공부를 23년 11월 초부터 시작하였지만 제가 블로그에 처음 포스팅을 하게 된 시점은 두 달이 다 된 ’24년 1월 1일이었습니다.
일단 워드프레스 블로그(이하 ‘워프’)를 개설하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나도 생소했습니다. 네이버블로그처럼 회원가입하고 바로 글을 쓰면 되는게 아니라 정말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워프였습니다.
난생 처음 호스팅과 도메인을 개설하여 워프를 설치하는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호스팅과 도메인의 개념도 몰랐었고, 이로 인해 도메인 주소를 잘못 바꿔서 어렵게 개설한 워프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지 못하는 멘붕(?)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여차저차 워프를 개설하였지만 진짜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상식적인(?) 블로그의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정말 네이버블로그밖에 모르던 사람이었고, 네이버가 제공해주는 편리한 플랫폼 구조에 너무나도 많이 길들여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돈 들여가며 호스팅과 도메인을 개설하고 심지어는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쓰겠다며 야심차게 노트북까지 구매했지만, 워프 관리자홈페이지는 그저 막막함 그자체였습니다. 바로 글을 쓰기에는 저의 블로그 모양이 너무 투박했으며, 초기에 해야 할 세팅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 성격상 어설프게 하는건 적성에 맞지 않아서 하나하나 검색하고 공부해가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습니다.
첫 포스팅과 많은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
언제까지 준비만 하고 있을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2024년 1월 1일 첫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간 사무실에서 수많은 기획서와 계획서, 여러가지 문서를 작성해왔기에 비록 블로그는 처음일지라도 글쓰기에는 자신감이 넘치는 저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포스팅한 글을 읽고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아직 워프 세팅이 완벽하지가 않아서 글을 써도 이쁘지도 않고 가독성도 좋지도 않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시스템적으로 점차 개선해갈 수 있기에 걱정하지 않았지만, 제가 쓴 글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이 주고자 하는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이것저것 많이 써봐야 개선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에 한 개 이상의 포스팅은 반드시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 수익: 애드센스
이렇게 첫 포스팅과 함께 구글 애드센스를 바로 신청했습니다. 승인이 났냐구요? 아직 깜깜무소식입니다. 일단 승인이 나고 제 블로그에 광고를 게시해봐야 어떨지 느낌이 좀 올 것 같습니다. 승인이 날 때까지는 열심히 글을 쓰면서 제 블로그의 정체성도 정립하고 블로그를 키워갈 수 있는 공부도 계속 하고자 합니다.
이게 과연 부업으로 가능할까?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보면 한 달에 30만원 버시는 분도 계시고 100만원, 또는 그 이상을 버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는 이와 반대로 애드센스로 수익은 절대 낼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이들이 진짜 그렇게 수익을 내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이 진짜고 가짜인지는 제가 직접 확실하게 경험하고 끝을 봐야 판단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블로그를 시작한지 10일밖에 안된 이 시점에서 저는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산재해있습니다. SEO에 맞는 글쓰기, 트래픽을 높여주는 키워드 선정 등등 배워야할 것도 많구요. 솔직히 지금 이 포스팅도 SEO에 맞게 잘 쓰고 있는지 판단도 못하고 있는 상태니까요 하하. 이 모든 숙제를 해결하고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해봐야 그 정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니고 여유로움(?)을 위한 여정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고 이 경험담은 수시로 포스팅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