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계약직은 어떤 환경에서 무슨 업무를 할까?(+현실)

구청이나 시청,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에서의 계약직 직원은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요? 생각보다 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공공기관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업무를 맡아서 하게 되는지, 또 처우와 분위기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는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공공기관은 왜 계약직 직원을 채용할까?

공공기관은 공무원이 일하는 곳이고 수많은 신규 공직자가 매년 공채를 통해 채용되고 있는데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취업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질문이죠.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큰데요. 2023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공무원 수는 약 1,171,070명에 육박할 만큼 거대한 조직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 말은 그 만큼 공공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가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회가 복잡화·고도화 되면서 공무원의 업무도 덩달아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업무를 공무원이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는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죠.

업무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인력충원 방법에는 신규 공무원 채용, 공무직 직원 채용, 계약직 직원 채용 3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공무직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공무원 업무 외에 지속적, 주기적,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선발하게 됩니다. 환경미화원, 청사관리원, 단순사무보조원, 조리사 등이 공무직 직원의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 비정기적, 단발적으로 발생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계약직 직원을 채용해서 업무를 맡기게 되는데, 예컨대 공무직 직원이 육아휴직을 쓰게 돼서 1년 간 업무 공백이 발생하게 되면 1년 계약직 직원을 채용해서 그 공백을 메꾸는 방식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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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직 직원의 대체인력으로 공공기관 계약직을 채용하기도 함>

공공기관에서 계약직 직원은 어떤 업무를 수행할까?

공공기관 계약직 직원은 계약에 따라 정해진 업무만을 수행합니다. 예컨대 단순 서류정리 업무라고 하면 서류나 서고를 정리하는 업무만 수행하며, 청사관리 업무로 계약을 했다면 청사관리 업무만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상의 업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공기관 계약직의 특징입니다. 자기가 맡은 업무만 다 하면 터치나 간섭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계약직 직원들 중에서는 자기 업무를 끝내고 사무실에서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업무 분위기는 어떨까?

계약직 직원을 대하는 분위기는 중앙부처, 도청, 시청, 군청, 구청, 경찰서, 법원 등 각 기관·단체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또 기관 내에서도 부서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예컨대, 시청은 공무원과 계약직 직원 간 친분을 위한 교류가 거의 없는 반면, 동사무소나 읍·면사무소에서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편해서 계약직 직원과의 친분을 위한 교류가 다소 있는 편이죠.

어찌 되었든 공직사회는 철저히 공무원을 중심으로 모든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틈에 계약직 직원이 낄 틈은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각자 할 일만 잘 하면 서로 부딪힐 일도 없다는 것이 일반 사기업과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약직 직원의 복지는?

공무직 직원들은 기관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공무원과 비슷하거나 약한 정도의 복지혜택을 보장 받는 반면 계약직 직원에게는 주어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계약직 지원의 특성상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정도의 복지만 받게 됨을 함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공무직으로 전환 가능성

공공기관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무직으로의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공무직 직원의 육아휴직으로 업무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계약직 직원을 채용했는데 그 공무직 직원이 그만 둔 겨우 현재 일하고 있는 계약직 직원을 공무직으로 채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채용의 방식은 바로 직접 채용할 수도 있고 공채의 형식을 통해 채용할 수도 있는데, 어떤 방식이 되었든 최종 결정은 해당 기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일하고 있는 계약직 직원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계약직으로 먼저 들어가서 인턴처럼 일하다가 공무직으로 채용되는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공공기관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추후에 공무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일을 정말 성실히 잘 한다는 전제로 말씀 드리는 것이니 함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공공기관 공무직 전망에 대한 나의 생각 | 직업에 미치다

공공기관 기간제 직원 채용 정보 확인 방법은?

마지막으로 공공기관 계약직 직원 채용정보는 각 기관의 홈페이지나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