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이 가장 높기로 유명한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수험기간 평균이 21개월 정도 된다는 통계가 있죠. 이 말 뜻은 아무리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높아도 통상적으로 합격자들은 2년 이내에 결과를 낸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공무원 수험기간은 2년을 잡고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죠. 정말 2년이라는 시간이 적당한 것일까요? 오늘은 가장 전략적인 수험기간 설정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수험기간 2년의 의미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수험기간을 얼마나 잡을지 다들 고민해보신 적 있을겁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기간을 잡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본능적으로 첫 시험은 모의고사처럼 생각하고 두번째 시험을 진짜 시험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중앙부처 9급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면 1년에 한 번씩 치뤄지는 국가직 공채시험을 응시해야 합니다. 1년에 한 번 뿐이기 때문에 2번만 응시해도 햇수로 2년이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서 많은 공시생들이 수험기간을 넉넉잡아서 2번 정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2년 정도를 잡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2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공무원 수험기간 2년의 시간은 경험칙적으로 상당히 합리적인 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년차 – 첫 단추의 중요성
이 글에서는 꽉 채운 2년(24개월)을 기준으로 하여 앞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여기서 꽉 채운 2년은 국가직 시험이 매년 4월에 치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24년 4월부터 시험을 준비해서 ’26년 4월까지 24개월 동안 총 두 번의 시험에 응시하는 것을 뜻합니다.
’24년 4월부터 시험준비를 시작한다면 ’25년 4월에 목표한 첫 시험을 응시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 첫번째 시험을 단지 다음시험(’26년도)을 위한 모의고사라 생각한다면 먼저 합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첫 시험이 12개월 이상 남은 상태라고 한다면 정말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이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목표로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고 많은 학생들에게 컨설팅을 해주고 있죠. 이 기간에 기초를 얼마나 튼튼하게 다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수험생활이 순탄할지 아닐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노베이스 수준이라면 1년 내 평균 70점 목표
노베이스로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독자라면,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평균 70점 이상 찍을 수 있도록 멘탈을 다잡고 시험준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다 써가며 공부를 해야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1년 만에 합격하는 사람도 있고, 1년차에는 떨어졌지만 2년차에서 순탄하게 합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즉, 수험생활 첫 1년 동안 제대로 기본기를 제대로 다져 놓는다면 첫 번째 시험에서 붙을 확률이 높아지고 두 번째 시험에서 합격할 확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영어 점수가 된다면 1년 내 합격 목표
예비 수험생이 영어실력이 좋아서 영어시험 점수가 70점 이상 나와준다고 하면 공무원 시험 준비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과목 중 영어가 점수 올리기 가장 어려워서 수많은 공시생들이 좌절하는 수준인데, 영어능력이 어느정도 받쳐준다고 하면 수험생활에서 가장 든든한 우군을 얻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 경우, 나머지 과목에 많은 집중을 기울일 수 있는데, 이들 과목 모두 암기로 일정수준 이상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즉, 영어점수가 된다면 나머지 암기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1년 이내로 합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 기간,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함께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7급 9급 공무원 시험 독학 평균 80점 이상으로 빠르게 올리는 공부방법 | 직업에 미치다
2년차 – 반드시 합격을 목표로 공부
이렇게 1년차를 넘어서 2년차에 접어든 수험생의 경우 이 기간에 반드시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각오로 나머지 1년을 알차게 꾸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수험기간에 있어서 이 기간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왜냐면 1년차에 겪었던 수험생활을 2년차에 고스러니 또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똑같은 수험생활을 반복해야 하다보니 매너리즘이나 우울증을 겪기도 하며 새로운 친구들과의 모임에 쉽게 빠져 시간을 까먹기 쉬운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멘탈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요. 여기서 바로 1년차의 중요성이 등장하게 됩니다. 1년차에 빡쎄게 공부해서 점수가 어느정도 나오는 상황이라면 합격의 고지가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하고 또 그간 공부에 들인 매몰비용이 아깝단 생각이 들면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멘탈을 다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일반화를 하기에는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1년차에 어영부영 보낸 수험생은 2년차에도 열심히 안 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1년차에도 열심히 안했는데 심적으로 더 어려워지는 2년차에 더 열심히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3년차 – 멘탈관리가 필수
공무원 수험기간이 이쯤 되면 죽지 못해 공부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험생활이 고달파지기 시작합니다. 가족을 포함하여 주변에서는 합격에 대한 불신이 쌓여 내 인생에 대한 훈수를 두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리죠. 초라한 내 자신을 보면서 자존감은 땅바닥을 치게 됩니다.
이때 되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모든 시간 공부에만 올인 하는 수험생과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수험생으로 크게 나뉘게 됩니다. 이 중 마음 다잡고 공부하는 수험생은 경쟁률이 낮은 직렬로 갈아타서 합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4년차 이상 -면밀한 메타인지 필요
간혹 7년 공부해서 합격한 사람도 있긴 한데, 이런 장수합격의 경우 노량진에서 놀고 먹으며 시간을 허비한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공부할 머리는 되는데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죠. 이런 경우 외 공무원 수험기간이 4년차를 넘어가게 된다면 자신에 대한 면밀한 메타인지를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데도 불합격 하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케이스는 본인이 정말 효율적으로 공부를 잘 해왔는지 제대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고집대로 말도 안되는 공부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 편중해서 공부하고 있는지 등 공부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점검 후에도 답을 얻지 못했다면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으니 함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