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주변에 많은 공무원 분들이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 공직생활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20~30대 공직자들이 이직을 꿈꾸고 있을텐데요. 공무원 경력으로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이 과연 가능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공무원 이직에 대한 방법과 사례에 대해 모두 알아보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목차
공무원이 이직을 생각하는 원인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었는데요. 최근 낮은 보수, 격무, 악성민원, 연금 감소, 답답한 조직체계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직을 하는 젊은 공직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죠. 위와 같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젊은 공직자들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국가나 지역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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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직의 유형
타기관 전출
공무원의 경우 타기관으로 전출이 가능합니다. 젊은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이는 이직이긴 하지만 공무원 신분은 계속 유지되는 방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공공기관 이직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공사·공단(이하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것입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력채용을 하기도 하며, 새로 만들어졌을 때 업무 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직 신청을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을 경력채용하는 경우 기회는 일반행정직렬보다 기술직렬에서 기회가 훨씬 많습니다. 예컨데 지적공사의 경우 지적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경력채용을 하기도 하죠.
공공기관의 채용정보는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홈페이지 내 [일반채용]-[모집공고] 게시판으로 들어가신 후, 아래의 화면과 같이 [기관유형]을 ‘공공기관’으로 설정 후 검색하면 전국 공공기관 채용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기업 이직
요즘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충주시 홍보맨의 경우 사기업 이직 제안이 오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공무원 중에서도 특별한 성과를 내거나 어느정도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 사기업에서 스카웃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예컨데 제 지인의 경우 지자체에서 토목직 공무원으로 6급 승진 후 농어촌공사로 이직하여 일하다가 대형 엔지니어링 회사의 간부직으로 스카웃 제안을 받고 인허가 총괄로 일하고 있죠. 이직 제안의 명목은 건축·토목 사업에 필요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잘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공무원도 사기업으로의 이직제안을 많이 받는데 어느정도 경력과 성과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또 경력이 쌓이고 호봉이 높아지면 사기업으로 이직 할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기업으로의 이직 사례는 많지 않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사업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으로 임용되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두는 분들도 상당히 많죠. 이런 분들 중에는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적직, 건축직이 특히 이런 케이스가 종종 있는데,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어느정도 인맥을 쌓고 측량사무실이나 건축설계사무실 창업을 하는 테크를 타는 것이죠. 즉, 사무실을 차릴 수 있는 자격증을 갖고 있는 공무원들이 그 관련 특기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행정직 공무원의 경우 일정 기간 재직기간을 채우면 행정사 시험이 일부 면제되기 때문에 행정사 자격증 취득 후 사무실을 차리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긴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이직의 중요 요소
공무원 조직보다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 위해서는 퀄리티 있는 이력을 많이 쌓아야 합니다. 영어점수는 기본적으로 획득하고 있어야 하고, 일반행정직이 아닌 건축·토목·지적직 등 특정 직렬은 관련 자격증을 함께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공무원 이직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경력사항입니다. 공직생활을 하며 내 인사기록카드가 어떻게 기록되어 왔는지가 정말 중요한 것이지요. 이를 근거로 자기소개서도 작성하고 면접까지 봐야하니까요.
그래서 기왕이면 주요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좋으며, 표창 등 상을 받을 수 있을 때 받아 놓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지자체 단위 공사·공단으로 이직 비추천
지역 공사·공단의 경우 업무가 주도적이지 못하며,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대우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건축직 7급으로 일하던 지인이 지자체에서 신규로 만든 시설관리공단으로 이직했다가 그만두고 운전직으로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봤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공사·공단이 예산편성기능이 없고 조직이 작아 폐쇄적인 근무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 신분을 버리고 지역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위공무원의 이직
지자체 행정직 공무원의 경우 4급 서기관 이상 올라가게 되면 공공기관의 장이나 이사장 자리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4급 보다는 3급이 기회가 더 많으며, 기초지자체보다 광역지자체가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습니다.
중앙부처도 역시 마찬가지로 고위공무원이 되면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고위공무원만이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러 공공기관 요직으로 이직할 수 있는 것이지요.
흔치 않은 공무원 이직
공무원 생활 초기 박봉으로 힘들다보니 이직을 생각하는 젊은 공무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만두지 않고 계속 공무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이 대부분이죠.
왜 그런걸까요? 일단 공무원을 그만두고 취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고 특색 있는 이력이 생겨야 이력서도 써보고 하는데, 경력이 얼마 안 된 시기에는 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아무런 건덕지가 없기 때문에 이직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반대로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고 내세울 수 있는 이력도 갖춰졌지만 이직하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호봉이 높아져 연봉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받게 되고, 또 공직사회 물을 먹으며 완벽한 공무원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변을 살펴보면 그만두지 않고 그냥 공무원으로 계속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인 거죠.
공무원으로 살아가며 이직을 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공무원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힘든 건 사실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을 찾는 건 대기업이나 국가단위 공기업 아니면 거의 없으니 웬만하면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하며 사무관 이상으로 승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