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9급 출신 공무원의 업무·승진 등의 차이는 얼마나 날까?

많은 수험생 분들이 7급 9급 행정직 시험 준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둘이 공직사회에서 실제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만 30세인 7급 9급 출신이 똑같은 날짜에 임용되어서 일하게 되었을 때를 가정해서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겠습니다.

7급 9급의 업무 측면

7급이나 9급이나 처음 임용되면 똑같은 주무관 신분이기 때문에 하는 업무에 있어서는 그렇게 차이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7급 출신이 차석업무를 보는 경우가 더 있겠지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즉, 공직사회에서는 7급출신이나 9급출신이나 둘 다 처음 입사하면 똑같이 신규직원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업무능력의 차이입니다. 공부머리는 있는데 일머리가 없는 사람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둘 다 해당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 등 정말 다양합니다. 7급 출신이라도 일 못하면 변방으로 돌게 되며, 9급 출신이지만 업무평가가 좋으면 금방 7급을 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임금 차이

2024년 공무원 봉급표(참고: 인사혁신처 공무원 인사제도)에 따르면 1호봉 기준 9급 187만원, 7급 205만원으로 18만원정도 차이가 납니다. 최근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해 8~9급의 봉급인상이 추가로 인상되면서 7급과 9급간 월급 차이는 크게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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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속도

사무관 이상 승진을 원하신다면 국가직(중앙부처)은 7급을 지방직(지방자치단체)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9급으로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둘 간의 차이가 상당하기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나누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중앙부처

중앙부처에서의 7급 출신과 9급 출신은 승진 상한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중앙부처에서 7급은 중간관리자급으로 대우를 받으며 4~6년 이내인 30대 중반에 6급으로 승진하고 40대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9급의 경우 7급까지 가는데 부처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7~9년정도 걸리므로 7급 출신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또 6급으로 승진하는데 8~9년정도 소요하게 되면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6급을 달 수 있습니다. 여기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위로는 행시출신과 7급 출신 사무관이 버티고 있으며, 옆으로는 30대로 젊은 7급 출신 6급과 승진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

반면 지자체의 경우는 상황이 아예 다릅니다. 지자체의 부시장, 부군수, 국장, 과장 모두 대부분 9급 출신인데요. 지자체는 직원 90% 이상이 9급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승진에 있어서 7급, 9급의 구분이 무의미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7급으로 들어와도 6급으로 승진하려면 8~10년 이상 7급으로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9급 출신과 속도를 맞추기 위함이지요.

지자체 9급 출신이 7급 승진까지 필요한 시간은 지역이나 직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5~7년 정도로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직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9급을 준비해서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공무원으로 임용 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성과상여금 차이

7급 9급간 성과상여금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나 지자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7급 최고등급은 430~450만원 사이, 9급 최고등급은 320~350만원 사이입니다. 1년에 한 번 근무적성평가를 통해 받으므로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초과근무수당 차이

시간외수당도 7급 9급간 차이가 있습니다. 7급은 1시간당 약 11,602원이며 9급은 9,860원입니다. 둘이 같이 20시간 야근을 했다고 가정했을 시 7급은 232,040원, 9급은 197,200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직급5급6급7급8급9급
단가15,059원12,844원11,602원10,416원9,860원

수험생은 무얼 생각해야하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7급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는 것이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하는 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수험생활이 워낙 힘들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목표한 점수가 나오고 합격할 수 있는것도 아니기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할 점들이 좀 있습니다.

국가직 9급이냐 지방직 9급이냐 고민

보통 공무원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 과목이 똑같기에 같이 준비합니다. 여기서 국가직을 갈지 지방직을 갈지 많이 고민하죠. 승진을 생각한다면 지방직을, 워라밸을 생각한다면 국가직을 추천드립니다.

지자체는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고 엄청 다양합니다. 거기에 지역문화도 있어서 직원간 친목모임도 상당히 많습니다. 반면 중앙부처는 거의 개인주의화가 되어서 직원간 업무 외적으로 모임이 거의 없고, 업무분장도 아주 깔끔합니다. 승진이 중요하지 않다면 자신의 성향에 따라 맞춰가시면 되겠습니다.

국가직 7급이냐 지방직 7급이냐 고민

만약 둘 다 합격했다면 국가직 7급 선택을 추천드립니다. 중앙부처 7급출신은 그래도 5급 사무관까지 무난하게 승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자체 7급은 광역 단위 모집이기 때문에 그 광역시·도 내에서 어느 지역으로 발령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강원특별자치도 7급 공채에 합격하면 강원도청으로 발령받을 수도 있지만 철원이나 인제 같은 곳으로도 발령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발령나기 때문에 타지역·타기관 전출에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기도 합니다.

국가직 9급이냐 지방직 7급이냐 고민

둘 중 지방직 7급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방직 7급으로 지역에서 2년 정도 일하다가 중앙부처나 광역자치단체로 전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중앙부처나 광역시·도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전입공모를 하므로 이를 통해 이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중요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일단 시험에 합격하고 공무원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무원 간에는 인사교류가 가능하기에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원하는 부처나 지역으로 전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공직사회에서 빨리 들어온 사람이 승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빠른시일 내에 공직자라는 꿈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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