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나 보건의료원, 국·공립 병원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직렬은 정말 다양한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의료기술직 공무원입니다.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등 전문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공무원 직렬이기에 대중적인 관심은 작지만,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분들께는 상당히 메리트 있는 직업 선택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의료기술직렬에 대한 모든 내용을 취재해 보았습니다.
목차
의료기술직 공무원 시험 개요
의료기술직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뉘는데, 국가직은 국립병원 등 국가의료기관에서 근무하게 되며, 지방직은 보건소, 보건의료원, 시·군·구립병원 및 도립병원 등 지자체 산하 의료기관에서 일하게 됩니다.
응시자격
응시자격은 기본적으로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자만 응시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해당하는 자격에는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가 있습니다. 이 외에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학력 제한은 없지만 앞서 설명드린 자격증 소지가 필수입니다.
이와 함께 지방직의 경우 거주지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요건은 지자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공채 공고 내용을 잘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험일정 및 과목
시험일정은 크게 매년 1~2월 사이에 공채 공고를 내며, 3~6월 사이에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지자체마다 일정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채 공고를 수시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험과목은 생물, 공중보건, 의료관계 법규 3가지 이며, 4지 선다형 문제로 과목 당 20문제 총 60분 동안 진행됩니다. 참고로 경상남도만 다른 지자체와 다르게 국어, 영어, 한국사, 공중보건, 해부학 총 5개 과목의 시험을 치뤄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합격 기준
필기시험은 과목별 40점 이상 획득해야 과락을 면할 수 있으며, 통상적으로 군 단위 시골 지자체가 아니라면 평균 80점 이상 획득해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필기에 합격하면 면접시험은 거의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의료기술직렬의 주요 업무
의료기술직 공무원의 일은 자격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건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 업무를 수행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상병리사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의료기술직렬 공무원은 주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미생물 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를 담당하게 됩니다.
방사선사
방사선사 출신 의료기술직렬 공무원은 X-ray, CT, MRI 촬영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방사선 기기를 조작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에 필요한 영상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리치료사
물리치료사 자격을 가진 의료기술직 공무원은 주로 환자의 재활 치료를 담당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물리치료와 관련한 업무 일체를 하게 됩니다.
치과의생사
치과위생사는 주로 구강 건강교육, 스케일링, 예방 치과 관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의료원 등에서 기본적인 치과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치과 보건의의 업무를 보조하니 함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승진에 대한 사항
의료기술직 공무원의 승진은 6급이 최대치이고, 9급으로 시작해서 6급까지는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거의 최저근무연수를 채우고 나면 승진을 시켜주죠. 대신 치명적인 단점도 있는데요. 보통 일반직렬 공무원의 경우 6급 때 팀장의 보직을 받지만 의료기술직렬은 팀장 직위를 받지 못하고 주무관으로 계속 일하게 됩니다.
일명 ‘무보직 6급’이라고 하는데요. 소수직 공무원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렬의 특성상 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의 동일 직렬이 없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5급 사무관으로 승진도 불가능합니다. 5급은 1개의 부서를 책임지는 과장 직위를 받아야 하는데, 의료기술직 자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급여수준 및 연봉
의료기술직 공무원의 급여체계는 일반직 공무원과 동일하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의 급여수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함께 참고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9급 공무원 월급 연봉만 보고 안 좋다고 할 수 있을까? | 직업에 미치다
의료기술직렬의 현실
의료기술직 공무원은 일단 직업이 직업인지라 경제적 불안정성이 적고, 자격증을 살려 공무원의 신분으로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상위 직급으로의 승진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존재하죠.
업무적으로는 자신이 맡은 직무만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상급자의 눈치를 볼 일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아주 만족도가 높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는 같은 업무만 매일같이 하다 보니 고인물이 되거나 매너리즘에 빠져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어떤 직업이든 완벽하게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기술직렬은 상위직급으로 승진은 포기해야하지만, 대신 상급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워라밸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고 말씀드리며 본 취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