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공무원은 월급 인상을 동결하거나 고통분담 차원에서 일부 감액하는 조치 정도만 취하고 신분은 그대로 보장 받게 되면서 안정적인 직업으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은 나라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그 신분이 헌법과 법률로 보장되기 때문에 어떤 국가적 위기에도 함부로 해고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아주 큰 경제위기를 겪으며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자리매김하였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직업을 얻게 되었을 때 우리는 정말 행복을 느끼며 평생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은 삶에 안정감을 주는 직업에 대한 고찰을 취재하는 글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목차
안정적인 직업의 기준은?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직업은 통상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뜻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1998년 외환위기 때 순식간에 직장을 잃으며 깨닫게 된 경험적 정의이며, 현재도 마찬가지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즉, 국가위기 속에서도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은 모두 안정성을 갖춘 직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정년을 보장하는 직업은 비단 공무원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직업도 국가위기 속에서도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 국가 상황과 상관없이 본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외환위기 경험과 정년보장에 대한 갈망
혹시 30-40대 학부모들이 자녀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외환위기의 경험을 이들이 아주 참담하게 겪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30~40대 사람들 다수가 IMF 시기에 부모님이 실직하고 가정에 큰 어려움이 찾아온 것을 보고 자라난 세대니까요. 이 시기엔 억대 연봉을 받던 대기업 임원도 잘나가던 벤처기업 직원도 위 아래 구분 없이 모두 잘려나갔으니 얼마나 힘든 시기었는지 쉽게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현재의 학부모들은 안정이 보장되는 직업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내면 깊숙이 인지하고 있으며, 본인은 그러한 직업을 갖지 못하였더라도 자식에게는 안정적인 삶과 직업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과 신념으로 그 비싼 사교육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입니다. 자식들은 어떤 국가적 위기가 찾아와도 불행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이 과거의 경험을 통해 더욱 도드라졌다고 할 수 있겠죠.
안정적인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어찌되었든 현 세대에 들어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서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학업 테크트리를 많이 타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고수익을 안겨주는 전문 직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직업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단연 최고의 안정적인 직업을 꼽자고 하면 당연 ‘의사’를 뽑을 수 있겠습니다. IMF 이전에만 해도 의대로 진학은 공대나 법대보다 밀렸었는데요. 현재는 부동의 원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외환위기 때 국가부도 상황에 직면했을 때도 이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직업임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사 자격은 정해진 정년이 없습니다. 65세 이후에도 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듯 정년이 정해지지 않은 전문자격은 의사 외에도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회계사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들 자격은 취업 시 기업의 사정, 창업 시엔 영업능력이나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직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 자격과 좀 다른 결을 가진 직업으로 공무원이 있습니다. 일명 ‘철밥통’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직업이기도 하죠. 공무원이 철밥통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그만큼 짤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급여는 행시나 9급이나 처음엔 박봉이기는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여유롭게 먹고 살 만큼의 급여소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업을 갖고 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간절히 바라던 직업을 갖게 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원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그 행복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선망하는 의사가 되어서도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으며, 오랜 수험생활 끝에 공무원이 되었어도 몇 년 버티지 못하고 퇴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었음에도 사회 초년생때 행복해지기는 쉽지 않은 것일까요? 여러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 당시 생각했던 삶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취업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금방 가시고 현실에 적응하게 되면 반복되는 일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생활에 실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죠. 이 세상에 완벽한 직업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직업적인 요소에 너무 많은 힘을 주지 않는 삶을 비로소 조금씩 행복을 찾을 수 있는데, 이걸 못 견디고 퇴사를 해버리면 결국 또 취업 지옥에 빠져 살아야 하는 삶이 반복될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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