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7급 9급 관세직 공무원은 모두 공항에서 일할까?(+현실, 승진, 하는일)

해외여행 갔다 돌아올 때 꼭 거쳐야 하는 곳이 있죠. 기내에서 작성한 관세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관세물품 검사소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바로 관세청 공무원인데요. 이런 관세청 공무원은 모두 공항에서 일할까요? 오늘은 관세직 공무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관세직 공무원 근무지는?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관세청 공무원은 공항에서만 일 할까요? 그렇지 않은데요. 관세청 기구도표로 보면 전국에 34개의 세관관서와 16개의 지원센터가 현재 운영중에 있습니다. 34개의 세관관서 중 하나가 바로 인천공항세관인 것입니다.

위 지도 내 빨간색은 본부세관이며, 하얀색은 본부세관 소속 세관입니다. 전국 곳곳에 세관이 뻗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본청은 정부대전청사 1동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본부세관은 서울 강남구에 있어 관세청 공무원으로 일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일하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관세청 공무원은 전국단위로 인사가 나며, 꼭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세청 조직도

관세청은 관세청장과 관세차장을 중심으로 하여 본청과 각 지역 세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관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별표 4의2‘에 따라 본청 공무원 정원은 청장을 포함하여 37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세 공무원에 대한 주요 정원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직급/직위정원
부이사관(3급)/과장5명
서기관(4급)/팀장25명
행정사무관(5급)/주무관45명
관세주사(6급)/주무관100명
관세주사보(7급)/주무관76명
관세서기(8급)/주무관1명
관세서기보(9급)/주무관7명

관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별표 8‘에 따라 지역세관 공무원 정원은 4,79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관 공무원에 대한 정원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직급/직위정원
부이사관(3급)/책임관, 담당관 등5명
서기관(4급)/과장35명
행정사무관(5급)/팀장124명
관세주사(6급)/주무관757명
관세주사보(7급)/주무관891명
관세서기(8급)/주무관1,007명
관세서기보(9급)/주무관768명

관세청 공무원의 승진은?

아래의 뉴스기사처럼 국가직 공무원의 승진적체는 아주 심각한 상태인데요. 기사 본문에 나와있다시피 국세청 조직도 승진적체가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승진적체가 심각한 이유는 국가직의 경우 5급 행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각 구간별로 채용이 있기 때문에 그 구간대로 적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지요.

이러다보니 각 출신별로 승진 상한선이 유리장벽처럼 정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컨데 9급출신은 경우 6급에서 거의 대부분 퇴직하며, 7급은 5급, 행시출신은 4급에서 공직생활을 마치게 되는 구조인 것이지요.

특히 5급 사무관 이상 자리는 일반행정직 행시출신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불리함도 존재합니다. 위 직급표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6급까지는 ‘관세주사’이지만 5급부터는 ‘관세사무관’이 아닌 ‘행정사무관’이라는 표현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자리가 꼭 관세직 공무원이 아닌 행정직 공무원이 들어와도 된다는 뜻인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5급 이상부터는 관세직출신과 일반행정직출신이 함께 섞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인데요. 관세청과 함께 세금업무를 담당하는 국세청에 대해 조사한 아래의 포스팅을 함께 참고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국세청 세무직 공무원은 어디까지 승진할 수 있을까? |직업에 미치다

관세직 공무원의 현실

전국구 발령

관세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연고지가 아닌 타지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타지에서 오랜기간 머물며 일할 수 있으면 상관이 없으나 2~3년 이내에 전보인사가 나기에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살아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직업이 바로 관세공무원입니다.

때문에 보통은 관사에서 많이 지내며, 이동이 잦다보니 의도치 않게 주말부부를 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한 지역에 정착해서 안정적인 삶을 꾸리고자 하는 분들에게 관세 공무원은 정말 힘든 직업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업무강도는 무난

관세직 공무원의 경우 업무분장이 깔끔해서 자신이 맡은 일만 하면 되며, 업무량은 부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야근을 많이 해야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기에 웰빙을 꿈꾼다면 관세 공무원이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민원 또한 개인이 직접 제기하는 것이 아닌 세관사무실 등 업체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지자체 공무원처럼 큰소리가 날 일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나름 좋은 사회적 인식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관세청 공무원을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모임 등에서 직업을 소개하면 상당히 특별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낮은 공무원 월급

공무원 월급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에 아주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므로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걸 포기하면 나름 괜찮은 직렬

관세청 공무원은 승진과 연고지를 포기하면 상당히 괜찮은 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잦은 전보인사로 어쩌면 연애와 결혼도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요즘처럼 1인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현 시대에 혼자가 편한 젊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웰빙 직업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 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