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공무원이란 직업에 대해서 말하면 누군가는 정말 안정적이고 편한 직업이라고 극찬하는 반면 또 누군가는 박봉에 격무에 시달리는 최악의 직업이라고 자조섞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걸까요? 오늘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공무원 워라밸에 대해서 성찰해보는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목차
웰빙을 선택하게 되는 주요 요인
일하는 사람만 더 일하게 되는 구조
혹시 공무원 조직은 상위 30%가 이끌어 간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9급 공무원에 처음 입직 하였을 때 7급 이었던 사수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공무원의 삶은 승진과 웰빙 두 개로 나뉘고 7~6급 때 선택의 순간이 온다고 말이죠.
공무원 조직구조상 과장이나 국장급의 고위직 자리는 얼마 없고 6급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경력이 쌓여 승진을 노려볼 수 있다고 하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고 웰빙을 선택한다는 것은 공무원도 인간이기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조직구조 자체가 일하는 사람만 더 일하게 만드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에 공무원 조직은 상의 일 열심히 하는 상위 30%가 모든 조직을 이끌고 간다고 생각하셔도 될 정도로 업무량이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됩니다.
같은 월급을 받는 구조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나 그렇지 않은 직원이나 모두 똑같은 봉급표를 기준으로 동일한 조건의 급여를 받게 되는 공무원 급여체계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승진의 기회가 적기에 주어진다면 베스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조직 내에서 인사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커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률적인 보수구조는 열심히 일하던 사람도 결국엔 무기력한 공무원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니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비평과 감사
몇몇 소수의 사고 사례로 공무원 조직 전체가 욕을 먹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여기서 열심히 일하던 공무원까지 함께 욕을 먹게 되는 경우도 많으며, 심한 경우엔 감사를 받기도 합니다. 일을 많이 한 사람일 수록 욕과 감사를 더 많이 받게 되는 구조인 것이지요.
여기서도 승진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베스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결국엔 웰빙 라이프를 선택하는 공무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무원 워라밸의 선택이냐 포기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위와 같은 일을 겪고 나면 조직에 대한 애정이 식으면서 공무원 워라밸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보통은 인사고충을 통해 일이 많지 않은 자리로 옮기는 방법을 선택하며, 휴직 등을 하는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이렇게 승진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음으로써 적당히 일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승진과 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공무원은 정말 자신과 가족을 희생해가며 업무에 헌신하기도 합니다. 야근도 많고 휴일에도 나와서 일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일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스트레스를 모두 감내하며 일하는 사람도 있으며, 공무원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이 요직이나 업무가 많은 자리에 가서 본의 아니게 에이스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일을 열심히 잘 한다는 에이스로 입소문이 나게 되면 업무가 더 많아지게 되는 특성이 있는데, 중요 부서나 요직에서 일하게 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일하는 사람이 더 일하게 되는 구조가 여기서 작용하게 되는 것이고, 적당한 보상이 주어지면 버티면서 일하는 것이고,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보상이 없다면 좌절할 수도 있는 구조이니 함께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공무원 워라밸은 어느정도 수준일까?
그렇다면 공무원 워라밸을 중요시 하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면 어느정도의 웰빙라이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기관·단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정년퇴직때까지 정시출근 정시퇴근, 안정적인 급여, 눈치 안보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가 및 휴직 및 복지제도 등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릴 수 있으니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완벽하게 승진을 포기하고 뒤늦게 5~6급 팀장으로 일하다가 퇴직한다는 결심이 선다면 제대로 된 웰빙라이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의 삶을 위해 이러한 선택을 하는 공직자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언제든 웰빙이 가능한 구조
공무원 조직을 잘 살펴보면 초과근무가 필요할 만큼 바쁜 곳은 30~40%정도이며 나머지는 근무시간 내 모든 업무처리가 가능한 자리입니다. 때문에 언제든 워라밸을 따져가며 웰빙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직업 중 하나가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끔 안타까운 것은 격무로 인해 자살하거나 과로사 하는 공무원 사례를 종종 접한다는 것입니다.
일하다가 너무 힘들면 인사고충을 내던지 법적으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직제도를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아마 이 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분들이 많이 보실 것 같은데, 추후 공직자가 되더라도 격무에 스트레스 받으며 힘들어하지 마시고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제도를 활용해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공직생활을 이어나가셨으면 합니다.
덧붙여 공무원 워라밸을 생각해서 웰빙한 라이프를 살아가는 분들도 대부분 자신이 맡은 직무는 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자신의 편의를 위해 본인이 해야 할 일까지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웰빙 라이프가 아니라 직무유기임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