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직렬별 공무원 복장은 어떨까?(+현실)

최근 제 블로그 독자 중 한 분이 드라마 미생을 보고는 공무원 복장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는데요. 드라마 미생에서 나오는 직장인의 모습은 모두가 정장을 정갈히 입고 있죠. 그렇다면 공무원의 평소 복장은 어떨까요? 오늘은 공무원 복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보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포괄적인 공무원 복장에 대한 규정

각 공무원 복무규정에는 복장 및 복제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8조의2에서 공무원은 근무 중 그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정한 복장을 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으며, 근무기강을 해치는 정치적 주장을 표시하거나 상징하는 복장 또는 관련 물품을 착용해서는 안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복무규정으로 복장에 대한 내용을 정하고 있는 만큼 복장에 어느정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이 규정 자체가 워낙 포괄적이다 보니 각 부·처·기관이나 직급별, 직렬별 복장이 다릅니다. 공무원 조직의 업무 자체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업무 분위기에 맞는 복장착용이 적용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러다보니 공직생활에 있어서 복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공무원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공직사회에서 복장이 중요한 이유

하지만 공무원에게 있어서 복장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는데 어느 조직이든 복장은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승진을 생각하는 공무원의 경우 단순히 품위유지를 위한 것을 넘어서서 상급자에게 업무에 대한 신뢰도를 주기 위한 방법으로서 중요성을 상당히 많이 갖습니다. 똑같이 업무를 잘 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항상 정갈하게 옷을 입는 A와 항상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을 하는 B 중 A가 더 신뢰를 받게 되고 결국 먼저 승진하여 앞서나가는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과장이나 팀장의 입장에서 중요한 미팅을 가야한다고 할 때 A와 B 중 누구를 데리고 가고 싶을까요? 저라면 당연히 외모 정갈한 A를 선택할것입니다. 그만큼 보여지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공무원 복장은 그 분위기와 상황에 맞춰서 잘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정장: 중앙부처 5급, 지자체 과장급, 법원, 국회 직원

공직사회에서 제대로 된 정장을 상시 차려 입어야 하는 공무원은 과장급 이상의 직책을 갖고 있는 공무원과 중앙부처 5급 사무관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대외 활동이 빈번하다는 것과 자신의 말과 행동에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산을 실질적으로 기획하고 집행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기에 항상 신뢰감 있는 모습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검은색이나 짙은 남색 계통의 정장과 기본색상의 셔츠를 착용합니다. 이 외에도 정장을 입는 공무원으로 법원, 국회, 헌법재판소 등 기본적으로 격식을 차려야 하는 헌법기관이 있습니다.

가벼운 정장차림: 중앙부처 실무자, 지자체 팀장급 등

팀장급 공무원과 중앙부처 실무자의 경우 가벼운 정장차림을 합니다. 캐주얼 정장이나 그에 준하는 격식을 갖추는 것이지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팀장 정도가 되면 그 밑으로 팀원도 있고, 업무 관련 미팅도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격식을 알아서 차리게 됩니다. 중앙부처의 경우도 그 밑으로 산하기관, 광역·기초지자체, 업체 등 다양한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어서 실무자도 기본적으로 가벼운 정장차림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중앙부처 실무자나 여느 기관 팀장급 외 각 기관에서 중요업무를 보는 실무자의 경우에도 가벼운 정장차림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특히 외부업체와 미팅이 많은 부서의 실무자는 업체에게 무시 받지 않기 위해서, 또 기획이나 총괄 업무를 보는 부서는 각 사업부서에 얕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실무자까지 잘 차려 입습니다.

참고로 캐주얼 정장 브랜드와 관련해서는 보통 헤지스, 빈폴, 라코스테 같은 캐주얼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지오지아 등 중가 이상 되는 제품을 많이 선호하는데요. 전국 공통사항이라 이 브랜드를 입은 사람들을 보면 공무원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셔도 될 정도입니다.

다소 자유로운 복장: 지자체 실무자급

가벼운 정장차림이 아니라 어느 정도 단정하게 입으면 되는 공무원도 있는데요. 지자체 소속 공무원 중 실무자들이 그렇습니다. 지자체의 경우 업무의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공무원 복장 기준을 일치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소 자유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예컨대, 산림업무를 보는 직원의 경우 산으로 출장을 자주 가야하기에 정장차림은 업무에 큰 불편함을 주기에 최대한 편하면서 깔끔한 복장을 착용하며 신발도 구두가 아닌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것이 익숙합니다.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으면 눈치가 없냐고 오히려 혼나기도 하죠. 반면, 지자체 내에서도 대외활동을 하거나 기획·총괄 등을 하는 실무자는 가벼운 정장차림을 하기도 합니다.

제복을 입는 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교도관 등

경찰, 소방관, 교도관 등의 공무원은 각 공무원 복무규정에 제복에 대한 규정이 정해져 있기에 근무복과 피복비가 지급됩니다.

공무원 면접시험: 정장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공무원 면접시험에서는 제대로 된 정장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복장은 면접관에게 면접 준비도와 신뢰도를 표시해주는 기본적인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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