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축직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건설경기가 좋지 못하다보니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모두 정리하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목차
조직 구성
공무원의 승진 상한선을 알기 위해서는 해당부서의 조직구성을 알아야 합니다. 건축직은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국가직(중앙부처)와 지방직(지방자치단체)로 나뉘므로 앞으로 이에 맞춰 설명을 하겠습니다.
중앙부처
국가직 시험에 합격하면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으로 임용되게 됩니다. 주로 국토교통부 내에서도 1차관 국토도시실, 주택토지실에서 일하게 되는데, 24개의 과가 건축직 공무원이 주류를 이루는 부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부처 내 토목직 공무원 중심 부서보다 훨씬 많은 숫자로 건축직 공무원이 부처의 주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자체
광역지자체
광역지자체의 경우 건축직이 주류를 이루는 부서가 중앙부처와 비슷한 구조로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데 서울시의 경우 건축직 주류부서가 11개가 있으며 이 밖에도 도시공간본부에서도 건축직 자리가 다수 있습니다.
기초지자체
기초지자체의 경우 행정직 공무원이 주류이기 때문에 건축직 공무원이 중심이 되는 부서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지역마다 명칭의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주택과’, ‘도시주택과’ 등의 이름으로 된 부서가 건축직이 중심이 되는 부서이며, 이 외에도 허가부서나 읍·면·동의 민원창구에서 근무하기도 합니다.
건축직 공무원의 승진은?
중앙부처 건축직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건축직 주류부서가 가장 많은 곳이 국토교통부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승진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중앙부처는 5급 행정고시 임용제도가 있기에 7·9급 출신 공무원이 사무관 이상으로 승진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덧붙여 4급 서기관 이상으로 가면 행정직·건축직 상관 없이 똑같은 행정서기관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장급 이상부터는 중앙부처의 주류인 일반행정직 출신과도 경쟁을 해야 하기에 4급 이상 승진하는 것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수 | 직책 | 비고 |
---|---|---|
2급(이사관) | 실장 | |
3급(부이사관) | 정책관 | |
4급(서기관) | 과장 | |
5급(사무관) | 팀장, 주무관 | 5급 행시 |
6 ~ 9급 | 주무관 | 7·9급 공채 |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서 9급 출신은 보통 6급 주무관으로 퇴직하게 되며, 7급 출신은 5급 팀장급에서 보통 퇴직을 하게 됩니다. 5급 건축행시 출신도 4급에서 퇴직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소수의 7급 출신이 4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그 비중은 5급 전체 정원 중 10 ~ 15%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광역지자체 건축직
광역지자체의 경우 일단 5급 공채가 없기 때문에 7급·9급 공채출신의 승진이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7급은 소수로 뽑고 9급을 다수 뽑는 지자체의 특성상 9급 공채출신이 공직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9급 공채로 승진을 원한다면 광역지자체 소속 건축직 공무원이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지인은 2015년 9급 건축직으로 시작해서 6급까지 7년만에 달았습니다.
급수 | 직책 | 비고 |
---|---|---|
2급(이사관) | 정책실장 | |
3급(부이사관) | 기획관 | |
4급(서기관) | 과장 | |
5급(사무관) | 팀장, 주무관 | |
6 ~ 9급 | 주무관 | 7·9급 공채 |
어쨌든 광역지자체의 경우 5급 공채가 없기 때문에 5급 사무관까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승진할 수 있는데요. 이게 광역지자체의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공무원의 보수체계상 사무관이 되면 급여가 상당히 많이 상승하기 때문이죠.
또한 과장급 자리도 행시출신과 경쟁할 일이 없기 때문에 건축직 과장 자리도 다수 있는데, 이는 광역지자체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초지자체 건축직
기초지자체의 경우 6급이 팀장급, 5급 사무관이 과장이기 때문에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우며, 이는 광역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거의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급수 | 직책 | 비고 |
---|---|---|
4급(서기관) | 국장, 실장 | |
5급(사무관) | 과장 | |
6급(주사) | 팀장 | |
7 ~ 9급 | 주무관 | 9급 공채 |
거의 대부분의 5급 이상 과장 자리는 행정직이 맡는다고 보시면 되며, 건축직 5급 자리는 최대 1~2자리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이마저도 지자체장 성향에 따라 없어질 수도 있으므로 5급 승진은 상당한 정치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일만 잘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이지요.
광역지자체 공무원이 되는 것을 추천
개인적으로는 광역지자체 공무원이 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앙부처의 경우 행시출신이라는 장벽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일 해도 승진에 한계가 있으며, 기초지자체는 건축직 과장급 자리가 거의 없어 승진 자체가 어려운 반면, 광역지차제는 일단 사무관 승진이 거의 보장되어 있으며 열심히 잘 하면 서기관까지 승진할 기회도 잡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단 건축직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직렬에 있어 광역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승진에 있어서 가장 유리합니다.
광역지자체 공무원이 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시험을 볼 때 광역지자체로 지원해도 되며, 기초지자체에서 일하다가 전입을 통해 광역지자체 공무원이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무원 전출과 관련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