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말 깜짝 놀랄만한 것을 보았는데요. 공시생들 중에 자금난을 겪으며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오랜 수험생활로 생활고를 겪거나 집안형편이 어려워진 경우가 많더군요. 이럴 때 대출을 받아 공부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공시생 대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목차
쉬운 대출 접근성의 위협
요즘은 모바일 대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보니 누구나 쉽게 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죠. 인터넷이든 어플이든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 문구를 쉽게 접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소득이 있거나 가족의 지원을 받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이러한 대출 유혹에 빠져드는 일이 드물지만, 이 반대의 경우에 처한 수험생의 경우엔 절박한 심정으로 대출을 알아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바일로 비대면 대출이 가능해질 만큼 대출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다보니 공시생들 중에서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분들은 대출을 더욱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대출을 한 번이라도 검색하게 되면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해서 대출광고가 송출하게 되는데, 이렇듯 집요하게 노출되다 보면 결국 대출을 시행하게 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대출 접근성의 향상은 공무원 시험 수험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실제 공시생 대출의 가능 여부
제도권(1~3금융권)
그렇다면 공시생 대출은 과연 가능한걸까요? 일단 기본적으로 공시생은 주요 수입원이 없다 보니 신용점수가 없어 1~2금융권에서 대출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그나마 제도권에서 대출이 나올 수 있는 곳은 3금융권(법인등기가 된 대형 대부업체) 밖에 없는데 아마 소득이 없어서 쉽지 않을 겁니다. 요즘 대부업체도 전부 신용평가사의 신용조회를 통해 대출가능여부를 검토하기 때문에 공시생 대출 신청을 해도 심사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부결이 뜰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비제도권(사금융)
결국엔 공시생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수험생들이 찾아보는 곳은 대출나라 등을 이용한 사금융업체입니다. 개인사업자가 대부업 신고를 하고 운영하는 형태를 모두 ‘사금융’이라고 지칭하는데요. 사금융의 경우 1~3금융권과 같이 여러 법적 제한을 받지 않으므로 다양한 형태의 대부계약이 존재하기에 소득이 없는 사람도 대출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사금융의 경우 법적인 보호장치가 약하다보니 악덕 대부업자에게 물려서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상당하며, 이로 인해 삶 자체가 망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업자의 협박과 위협, 성착취, 갈취 등 여러 형태의 범죄행위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죠. 관련 뉴스를 잠깐만 검색해봐도 새로운 뉴스가 수두룩하게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급해도 사금융권은 절대 이용하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균이자 연 2천250%…고리 불법 대부업 일당 16명 송치 | 네이버 뉴스
대출 받고 공부는 어려울까?
그냥 공부에 올인을 해도 어려운 것이 공무원 시험인데, 여기에 대출이 있다고 하면 어떨까요? 매달 상환의 부담을 안고서 공부를 하기란 쉽지 않죠. 혹여 연체라도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독촉전화가 올텐데, 이러한 경제적 심리 압박을 받으며 공부를 지속하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직장인도 버티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빚 독촉이니까요.
경제적 사정이 어려울 때 대처법은?
공시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찌되었든 저찌되었든 경제적 뒷받침이 전제되어야 하는데요. 이러한 경제적 지원을 받기 어렵거나 어려워졌다면 그 사정에 맞춰서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학원수강을 듣던 수험생이라면 학원을 다니지 않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던지, 3시간 이내의 단시간 알바를 공부와 함께 병행하던지 해야합니다.
아예 공부를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면 잠깐 공부를 쉬고 일 하면서 돈을 모으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이 경우 일과 후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를 지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조건 한다는 멘털리티가 필요
제 후배 중에는 운전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독학으로 공시생활을 하며 지방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친구가 있는데요. 차 안에서 대기하는 시간에도 책 펴서 공부하고, 퇴근 후에도 잠 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뼈저리게 가난한 시절 기본서서와 기출문제집만 가지고 공부해서 공무원시험을 합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서 수험생활에 임한다면, 어쩌면 금전적인 어려움은 핑계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수험생마다 처해 있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대출을 받아서 공부 하겠다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포기할 용기도 있어야 합니다. 무언가 포기해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험생활을 꾸려보시길 바랍니다.